
이 글은 내가 소방안전관리자 2급 자격증을 한 번에 딴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쓴 경험담이다.
소방안전관리자 왜 하게 됐나
정년퇴직을 앞두고 재취업을 하고자 자격증 준비에 나섰다.
관심분야를 사회복지로 정했기에 사회복지사 2급 -> 사회복지사 1급 -> 요양보호사 ->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차례로 땄다.
그런데 자격 취득을 하고 난 뒤 느낀 현실적인 문제는 해당 경력이 없고 나이가 든 상태에서 재취업이 쉽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다른 분야 자격증을 붙여야 경쟁력이 생기겠다" 생각했다.
노인요양시설이나 노인공동주택 같은 곳에서 왜 소방안전관리자를 뽑지?
그렇다면 사회복지사나 요양보호사 자격에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을 추가하면 어떨까?
이렇게 해서 전혀 생소하고 평소 관심조차 없던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시험에 도전하게 됐다.
소방안전관리자가 뭐지?
소방기본법, 화재예방법, 소방시설법 등에서는 공공의 안녕 및 질서 유지, 그리고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 특정대상물의 소유자, 관리자, 점유자는 소방안전관리를 해야 하고 이를 수행하기 위한 소방안전관리자를 선임하도록 강제화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벌금, 과태료 처분이 이루어진다.
그럼 소방안전관리자는 어떤 일을 하지?
소방안전관리자 9대 법적 업무
1. 소방계획서의 작성 및 시행
2. 자위소방대 및 초기대응체계의 구성, 운영 및 교육
3. 피난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의 관리
4. 소방시설이나 그 밖의 소방 관련 시설의 관리
5. 소방훈련 및 교육
6. 화기 취급의 감독
7. 소방안전관리에 관한 업무수행 기록 유지
8. 화재발생 시 초기대응
9. 그 밖에 소방안전관리에 필요한 업무
자격시험 강습은 어떻게?
나와 같이 소방 관련 비전공자나 관련 자격이 전혀 없는 사람이 소방안전관리자 2급 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한국소방안전원에서 실시하는 강습교육을 먼저 받아야 한다.
강습교육은 총 5일간 9시부터 6시까지 전일 수업으로 진행된다.
교육일정에 따라 안전원 내부 직원과 외부 강사가 교육을 실시하는데 표준교재를 이론과 실습, 실습평가 등의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론을 수업하고 나면 관련 실습과 평가가 병행해서 이루어져 실무를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수업을 따라가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은데 온종일 수업을 받아야 하고 수업 시간 중에 계속해서 시험에 대한 압박이 있기 때문에 5일 일 내내 긴장과 부담을 견뎌내야 한다.
시험을 앞두고 있기에 종일 수업임에도 수업 중에 엎드려 자거나 조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시험 방법, 난이도는?
시험은 관련 법령. 제도. 관리감독 등의 이론과 관련한 1과목과 시설점검. 계획서작성. 작동점검 등의 실기와 관련한 1과목으로 총 2과목으로 되어 있고 각각 25문제씩 총 50문제가 출제된다.
객관식 4지선다형이다.
세부 교과항목별로 출제 비중이 다르고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된다.
이 정도면 볼만하겠다 싶은데 그렇지 않았다.
실제 시험본 느낌은 "생각보다 어렵다"였다.
단순 암기형도 있지만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도 있고
예상밖 문제도 출제되어 당황하게 된다
안전원 교육자는 강습자 기준으로 합격자 비율이 50% 정도라 했는데 수업받고 대부분 합격하는 시험이 절대 아니었다.
우리 기수 역시 합격하고 바로 합격증 받아가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자격증 취득 공부는 이렇게 - 비전공자/비관련자라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1. 반드시 사전학습이 필요다
내 경험에 비추얼 볼 때, 비전공자/비관련자가 5일 강습교육만 받고 5일 시험공부해서 합격하기는 어렵다.
우선 개념 이해가 안 되고, 용어도 낯설고, 범위가 넓고, 외워야 할 것도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강습교육 신청을 하고 나서 1개월 전에는 반드시 사전학습을 해야 한다.
2. 유튜브 영상 시청으로 개념 이해하기
비전공자/비관련자에게 사전학습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유튜브 시청이다.
유튜브 영상은 대략 1) 세부 강의 2) 핵심 요약 3) 기출 풀이 유형이 있는데 처음 1~2번은 2) 핵심 요약 강의가 듣는 양도 적고 전체 내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개념 이해가 되고 나면 직접 내용 정리를 시작한다.
3. 핵심 내용 정리하기
대략의 내용이 이해되고 나면 직접 핵심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본인이 직접 정리를 해 봐야 내용이 이해가 되고 요약한 파일을 업데이트해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핵심 내용 정리하는 데는 판매 중인 핵심 요약집 정도면 된다.
어떤 교재가 더 좋을지는 인터넷이나 소방안전 관련 인터넷 카페 등을 검색해서 정보를 얻고 본인에게 맞는 걸 선택하면 된다.
나는 챕스** 찐 정리 이론서를 선택했다.
업무를 병행했기에 저녁과 주말 시간을 이용했는데 정리에는 대략 2주~3주 걸렸다.
그리고 정리한 내용을 한번 쭉 훑어보고 나니 어느 정도 내용 이해가 됐다.
아직은 모든 내용, 특히 숫자를 외울 필요는 없다.
개념만 이해하면 족하다.
4. 기출문제 풀이 및 내용정리 추가
요약집을 옆에 놓고 기출문제 풀이를 했다.
기출문제는 인터넷에 해설 강의로 올라온 기출문제를 3회 차 정도 풀었다.
기출 풀이 목적은 1) 핵심 문제 파악 2) 문제 유형 파악 3) 기출문제 핵심내용 노트 작성이다.
기출 풀이를 하면서 핵심내용은 다시 핵심 내용 정리 노트에 추가해서 요약했다.
5. 강습교육 내용 완전 이해 및 내용정리 추가
요약정리가 되고 난 상태에서 강습교육을 받았다.
덕분에 강습교육 내용이 거진 다 이해가 됐고 특히,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에 대한 감이 오기 시작했다.
강습교육을 받고 나서 당일 교육 중에 강조한 내용과 시험 출제에 나올 수 있는 힌트 사항들을 다시 핵심 내용 정리에 추가해서 요약했다.
그리고 강습교육을 받고 나면 이 요약 노트를 2~3번 반복해서 공부했다.
그리고 정말 외워야 하는 건 다시 파이널 암기노트를 만들었다.
6. 파이널 암기노트 추가
시험을 2~3일 남겨 놓고는 다시 파이널 암기노트를 만들었다.
전체 목차를 기준으로 반드시 외워야 할 사항과 숫자, 계산문제를 5장 정도 정리했다.
그리고 시험 전까지 파이널 암기노트를 계속해서 외웠다.
강습시간 중이나 아침. 저녁 이동 시간에 암기노트를 볼 시간이 생각보다 많았다.
이제 거진 다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왔다.
긴장은 줄어들고 자신감이 생겼다.
7. 시험문제 풀이 요령
준비를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험지를 받고 보니 지문도 길고 그림도 많고, 박스 지문 유형도 있어서 당황됐다.
시간이 촉박하게 느껴졌다.
이때 내가 쓴 방법은 "확실한 것부터 풀자"였다.
우선은 지문을 읽고 답 체크가 가능한 것만 풀어 답안지에 정답 체크를 하고 시간이 걸릴 거 같거나 바로 답이 안 나오는 문제는 넘겼다.
1차 풀이한 문제를 우선 답안지에 옮겼다. 세어보니 50문제 중 36문제였다. "이 정도면 합격에는 문제가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그리고 나머지 그림 문제나 박스형 문제를 풀고 답안 체크를 하니 15분 시간이 남았다.
나머지는 답안 변경 없이 답안 작성한 내용 확인만 하고 여유 있게 답안지 제출을 마쳤다.
내가 직접 작성한 핵심 요약자료 공유
마치며
어떤 일이든 생소한 분야에 첫발을 내딛기는 어렵다. 더욱이 시험을 치르는 거라면 더욱더 고통스럽다.
그래서 준비가 필요하다.
미리 준비하고 핵심 요약서 정리하는 거다.
마지막 날 웃으며 집에 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차이는 결국 자기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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