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혁신

스트레스 받을 때 아기처럼 물고 싶다?

광명정 2025. 8.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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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심리 소비, 지금 왜 이렇게 뜨고 있을까?

"회사에서 쪽쪽이 물고 일해봤어요. 확실히... 안정돼요."

믿기지 않겠지만 지금 이 말은 중국과 일부 아시아권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실제로 오가는 후기입니다.

 

최근 성인용 공갈젖꼭지(일명 쪽쪽이)가 스트레스 해소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면서 '퇴행소비'라는 단어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 유행일까? 아니면 지금 사회가 어른들에게 어른이기를 그만하고 싶다는 심리가 살아나는 걸까요?

 

왜 어른들이 아기처럼 행동하고 싶어 질까?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퇴행(Regressive behavior)이라 부릅니다.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과거의 안전했던 시기로 돌아가려는 본능을 보입니다. 그 대표적인 시기가 바로 영유아기입니다. 아기는 책임도 없고, 누군가가 돌봐주며 울기만 해도 안아줍니다. 지금의 성인은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죠.

 

그래서일까요? 2025년 현재, 다양한 형태의 퇴행적 소비 아이템이 실제로 시장에서 힐링템이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실제 사례 1 : 성인용 공갈젖꼭지 - 물고 있으면 안정된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성인용 쪽쪽이가 수천 개씩 팔리고 있습니다. 가격은 1900원부터 9만 6000원까지 다양하고, 불안 완화, 금연보조, 수면 안정 같은 마케팅 문구로 소비자를 유혹합니다.

 

한 구매자는 이런 후기를 남겼습니다.

"상사한테 혼나고 나서 이걸 물었는데 울고 싶은 기분이 줄었어요. 이상하게 안정돼요."

 

실제 사례 2 : 라부부 피규어 - 혼자 사는 어른들의 친구

팝마트에서 판매되는 '라부부' 시리즈 피규어는 감정을 표현하는 인형으로, 특히 1인 가구 성인들에게 인기입니다.

 

특징은 피규어 하나하나가 감정적 스토리를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 "퇴근 후 혼자 울고 있는 피규어"
  • "침대에 누워있는 게으른 라부부"
  • "마음의 무게를 이고 가는 캐릭터" 등

이 피규어는 SNS에서 "내 기분을 대신 표현해 준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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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례 3 : 거대 담요 인형 - 포옹받는 느낌이 필요해

일본과 한국에서는 사람 크기 인형 담요가 유행입니다. 몸 전체를 감싸는 곰 인형, 사람 팔 모양의 베개, 강아지 모양 이불 등이 대표적입니다.

 

단순한 따뜻함 때문이 아닙니다. "포옹받는 느낌이 들어서 외로움이 줄어든다"는 사용 후기가 많습니다.

 

진짜 문제는 상품으로 감정을 해결하려는 것

퇴행성 소비가 유행하는 이유는, 지금의 사회가 어른들에게 너무 많은 감정 노동과 스트레스를 강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방법이 없고, 스트레스를 진지하게 이야기할 곳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감정을 상품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있을까?

심리 전문가들은 "현실을 직면하고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상담적 해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5분 루틴으로 감정 회복하기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손목에 고무줄 차고 스트레스가 올라올 때 가볍게 튕기기
  • 냄새로 감정 안정 : 라벤더, 시트러스 계열 향 사용
  • 포옹 대용으로 쿠션이나 따뜻한 물병 사용

어른도 때론 아이가 되고 싶습니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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